나에게 필라테스는 내 몸을 쓸 수 있게 해주는 운동이다. 모든 동작마다 쓰고자 하는 몸의 부위, 즉 운동의 목표 지점이 있다. 문제는 목표라고 해서 항상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^^ 근력이 받쳐줘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. 근력이 부족하면 복근 운동을 하면서 배가 아니라 목만 잔뜩 아프거나, 코어 운동인데 어깨만 잔뜩 성이 나게 된다... 이 비루한 몸도 변할 수 있는지 어느 순간 선생님이 힘을 주라는대로 힘을 주고 있는 나를 발견할 때가 있다. 오마이갓. 이 얼마나 보람찬 순간인지..!! ‘몸을 쓴다’는 것 만큼이나 마음을 쓰는 것도 배우고 연습해야 가능하다. 내 기분이나 욕구를 알아차리고, 이를 적절히 해소하거나 표현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. 마음을 쓸 줄 아는 사람의 힘은 삶에 어려운 순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