새해가 되면서, 1년 동안 꾸준히 밀린 일을 겨우 다하고나니까 새 마음으로 시작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. 일도 더 효율적으로 해내고 싶고, 공부도 성실히 하고 싶고, 운동도 꾸준히 나가고 싶어서 이렇게 해야지, 저렇게 해야지 마음을 먹고 일상을 다시 시작했다. 아니나 다를까, 보고서는 더 오래 걸리는 것 같고 공부는 커녕 허덕이면서 퀘스트만 겨우 깨는 날들이 하루 이틀 지속되자 금새 기분이 가라앉았다. 그래도 할 일은 해내고 있었건만.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과 일상의 내 모습 간의 간극이 나를 또 불만족스럽게 만들었다.나에 대한 불만과 화는 익숙한 우울함으로 이어지고 있었다.그래도 이런 마음의 전쟁 시나리오는 나에게 익숙한 것이어서 알아차렸고, 마음을 다독여보려 노력했다. 잘하고 싶구나, 잘 살아내..